호우피해1 - 고가도로도 잠기게 한 집중호우 원인은?

송정근 기자 입력 2018-08-28 08:55:16 수정 2018-08-28 08:55:16 조회수 0

(앵커)
어제 광주도심 곳곳에 폭우가 쏟아졌지만
백운광장 일대는 특히 심했습니다.

배수관로 처리 용량이 한계에 부딪쳐
고가도로 일부가 물에 잠길 정도였는데요.

잦아지고 있는 폭우가
지자체의 배수 행정에도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도로까지 잠겨버릴 정도의 집중호우.

광주 남구 백운동과 주월동 일대 주민들은 때아닌 폭우에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이한성/침수피해 주민
"물이 더럽잖아요. 전부 여기로 몰려들어버리니까 그러니까 씻어서 내가 쓸 것은 쓰고 버릴 것은 버리고 하려고 이렇게 모여서 하는 거죠."

이 일대는 원래 저지대로 ...

남구청이 수시로
배수로와 우수관로를 점검했는데도
침수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한시간 남짓 사이에
워낙 많은 비가 순식간에 내렸기 때문입니다.

(CG1)어제 오전 10시 반을 전후로 백운동 근처에 있는 조선대와 풍암동에는 시간당 6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렸습니다.

(CG2) 광주에 내린 지난 30년 동안의 기록을 통틀어 4번째로 많은 양이었습니다.

이 일대 땅속에 묻힌 빗물관로의 용량도
폭우를 견디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스탠드업)
백운광장에 설계된 이 우수관은 시간당 50밀리미터의 비를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광주에 60밀리미터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예기치 않은 집중호우가 기후변화와 이상기후 때문에 빈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크기의 빗물관을 선택해야 하는지
공무원들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동원/남구청 건설과 하수팀장
"저희들 입장에서는 빨리해줘야 여기 침수 피해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텐데..그렇게 못하고 있어서 좀 답답한 심정입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광주에서 발생한 침수피해의 80%는 남구에 집중됐습니다.

국지성 집중호우를 갈수록 예측하기 힘들어지면서 자치단체의 고민과 주민들의 걱정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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