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한가위 연휴시작..쓸쓸한 팽목항

김진선 기자 입력 2014-09-06 02:09:38 수정 2014-09-06 02:09:38 조회수 0

◀앵 커▶
그리운 가족들을 만나는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10명의 실종자가 남아있는
팽목항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명절이 더욱 쓸쓸하기만 합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한산한 팽목항 등대 한 켠에
조촐한 밥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실종된 단원고 2학년 지현이를 위해
가족들이 매일같이 준비하는 밥상,

오늘은 사과와 포도가 올라왔습니다.

팽목항에도 추석이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유영신/안산시
"많이 안타깝죠. 명절이 코 앞인데"

(S.U)자원봉사자들도 고향을 찾아 하나둘
자리를 비우면서 추석을 앞둔 팽목항은
더욱 적막한 모습입니다.

남겨진 가족들이 외롭지 않을까
걱정하던 희생자 유가족들이 추석 음식을 들고
체육관을 다시 찾은게 그나마 위로가 됐습니다.

◀인터뷰▶ 전태호/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추석인데 쓸쓸할 거 아니까 전이랑 송편
싸서 내려왔어요. 같이 있으려고"

지난 7월 이후 50일째 단 한명의 희생자도
추가로 발견되지 않으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더욱 지쳐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오복/세월호 실종자 가족
"여긴 추석과 상관없는 곳이죠. 추석
선물로라도 어서 나왔으면 좋겠는데"

다행히 이번 추석연휴 사고해역의 기상이
좋을 것으로 전망돼 수색작업은 계속될 예정.

차디찬 바닷물 속에 핏줄을 남겨둔
실종자 가족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한가위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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