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주말 휴일 전남서 산불 잇따라

김철원 기자 입력 2015-03-08 06:14:01 수정 2015-03-08 06:14:01 조회수 7

(앵커)
어제와 오늘 날씨는 포근했지만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오늘 장성에서 산불이 크게 났는데
진화에만 6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보성에서는 어제 불이 난 곳에서 또다시
산불이 났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성 불태산 곳곳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바로 옆 저수지에서 헬기가 물을 퍼올려 뿌려보지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오늘 아침 11시 30분에 불이 시작됐는데 바람을 타고 불씨가 여기저기 번지면서 6시간만에야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건조한데다 바람이 강해 불끄는 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인터뷰)공원석/장성군 산림편백과장
"발화지점이 까맣게 된 것으로 봐서 아마 낚시꾼의 실화가 아닐까하는 예측을 해봅니다."

보성군 득량면의 야산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같은 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어제 주민이 밭두렁을 태우다 번진 산불을 끄긴 했지만 완전히 꺼지지 않아 오늘 또다시 불이 난 겁니다.

이렇게 담뱃불이나 논두렁 밭두렁 태우는 과정에서 일어난 산불이 이번 주말과 휴일 전남에만 6건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김세근/전라남도 산불방재 주무관
"영농철이 다가와가지고 지금 논, 밭두렁 소각과 농산폐기물 소각이 우리 전남의 주요 산불 현황으로 바뀌고 있거든요."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불발생 통계를 근거로 전국의 소각산불 지수를 낸 결과 화순이 전국 시군 가운데 위험지수가 가장 높았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논이나 밭을 태워도 해충이 죽는 효과는 11%에 그치는 반면 천적은 89%나 된다며 득보다 실이 많은 만큼, 태우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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