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남평 배수펌프장 찬반 논란

김철원 기자 입력 2013-07-03 10:40:25 수정 2013-07-03 10:40:25 조회수 8

(앵커)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피해를 걱정하는 나주 남평 지역 주민들을 위해 나주시가
대형 배수펌프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주민 일부가 이 사업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석천을 끼고 있는 나주 남평읍 일대는 상습침수지역임과 동시에 재해위험지역입니다.


지대가 수위보다 낮은 탓에 주민들은 큰 비가 올 때마다 노심초사합니다.


10년 전 태풍 메기가 강타했을 때 이 일대가 물바다가 된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2004년 광주 MBC뉴스데스크****************


근처의 남평면도
침수 때문에 밤을 새기는 마찬가지..


폭우 탓도 있지만
제 때 수문을 닫지 못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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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는 주민들 침수 걱정을 덜어준다며 대형 배수펌프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예산을 포함해 220억원이 드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배수펌프시설 예정지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수장이 들어서면 모기와 파리 등이 들끓을 것이고 악취가 날 게 뻔한 혐오시설이라는 겁니다.


(인터뷰)김일선 / 나주영농조합장
"누가봐도 외관상 안 좋잖아요. 우리 주민들이 피해도 많고..."


하지만 다른 주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침수피해를 겪고도 어떻게 재해예방시설을 반대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인터뷰)

임동식 / 나주시 남평읍 평산리 3구 이장
"저희도 남평이장단이나 남평지역협회장들 다 나서서요 이것은 꼭 설득을 해야합니다. 이런 사업을 못하게 한다면 이거 지금 잘못된 것이죠.."


반대측 주민들은 진정서까지 작성해가며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찬반논쟁이 가열되자
나주시가 주민공청회를 2번 열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남/나주시 재난관리과장
"찬반의견이 있는 지역주민들하고 협의를 해가지고 아마 합의점을 찾을 계획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소수특정인을 위한 사업이 아니고.."


배수펌프시설을 두고 둘로 갈라진 주민들,
행여 이번 장마와 태풍을 거치면서
더 큰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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