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앱' 단속정보 줄줄 샌다

송정근 기자 입력 2014-12-09 08:46:04 수정 2014-12-09 08:46:04 조회수 2

(앵커)
어디에서 음주운전을 단속을 하는지
운전자들이 알고 있다면
단속하는 경찰로서는 참 난감하겠죠?

요즘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딱히 막을 방법도 없어서
경찰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미 85만명의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깔려있는 음주단속 애플리케이션.

경찰의 음주단속이 어디서 있는지
실시간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앱입니다.

실제로 단속 정보가 새고 있는지
밤 10시 이후, 앱을 실행한 뒤
음주단속이 있다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스탠드업)
저는 지금 광산구의 한 음주단속 현장 앞에 나와 있는데요. 실제로 애플리케이션을 보면
단속현장이 그대로 표시 돼 있습니다.

앱에 노출된 또다른 음주단속 장소.

역시 경찰 음주 단속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앱 사용자들이 정보를 직접 등록해 공유하다보니 100% 맞는 건 아니지만 실제로 단속정보가 노출되고 있는 겁니다.

이러다보니 음주단속 앱을 깔고
단속 장소를 살펴가며
음주운전을 해봤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음주단속 앱 이용자(음성변조)/
"집으로 가는 길에 떠 있는 거 잖아요. 술 먹는 자리가 한 3,4군데 되니까 (앱에) 8군데 정도..저같은 경우에는 8군데 정도 (떠 있었어요)"

단속 정보가 줄줄 새는 통에
경찰도 앱을 모니터링하며
장소를 바꿔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덕/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3팀장
"음주 건수가 적발되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다른 장소로 옮겨서 또 그곳에 가서 위험요소라든지 기타 예방활동하면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음주단속 앱은 10여개.

불법을 부추기고 있지만
앱 유통을 막을 법이 없어
사용 제한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음주운전자가 앱을 악용해 단속을 피하는 사이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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