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교통문화 '전국 최악'

송정근 기자 입력 2015-01-28 10:02:17 수정 2015-01-28 10:02:17 조회수 4

(앵커)
'운전이 난폭하고 교통신호 안 지킨다'

우리 지역 운전자들을 향한
외지인들의 평가입니다.

부정하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송정근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녹색불에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도 차량들이 마치 제 신호인 양 내달립니다.

주차장도 아닌 인도지만 주차장처럼 버젓이 차를 올려다놓고 사라져버린 운전자.

광주가 고향인 46살 하 모씨는 이런 불법 현장을 볼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찍어 국민신문고에 고발합니다.

광주에 살 때는 다른 지역도 이렇겠거니 생각했는데 다른 도시에서 살아보니 광주의 교통문화가 엉망진창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렇게나마 낫게 하고 싶어서입니다.

(인터뷰)하 모씨/교통법규 위반 차량 고발 시민
"(다른 지역에서)횡단보도 같은 곳을 건너려고
하면은 저는 광주 생각해서 차를 먼저 가라고
하거든요. 근데 차가 서줘요. 그러면 아주 이상
해요. 그런데 광주는 그럽니까? 이거 교통문화
자체가 완전히 광주는 후진국이에요..후진국."

광주 전남지역 교통문화에 질색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살다 온 이들의 불만과 불평은 하늘을 찌릅니다.

대전에 살다 최근 광주 비엔날레 부근으로 이사왔다는 남성은 공무원들도 한통속이라고 말합니다.

(전화 인터뷰)이 모씨(음성변조)
"구청홈페이지에도 열번정도 제가 민원센터에다
가 민원 제기를 했고요. (구청은) 예산문제, 제
도적인 문제 (이야기 하는데) 제도야 구청이나
시청에서 충분히 바꿀 수 있는 부분인데 그것을
안 해준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는 거죠."

(스탠드업)
외지인들은 광주의 교통문화에 대해 형편없다는 말을 했는데요.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결과에도 교통문화가 안 좋다는 평가와 똑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c.g)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률이 128.9건을 기록한 광주의 교통문화지수는 2년 연속 10위, 그 중 광주 동구와 광산구, 서구는 전국 자치구 중 꼴찌입니다.

(c.g.2)전남은 사정이 더 나빠서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가 24명으로 가장 적은 서울보다 20명이나 더 많습니다. 교통문화지수는 17개 시도에서 2년 연속 꼴찌를 기록중입니다.

도로환경이나 시설물은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시민들의 나쁜 습관과 생각이 고착화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요성 계장/광주시 교통안전담당계
"광주에는 난폭운전이 좀 많았고, 난폭운전이
교통사고에 기인도 되거든요. 그런 문제도 있었
고, 준법 정신, 그 다음에 신호 안 지키는 것
도.."

이같은 교통문화 속에
교통사고로 해마다 수많은 시민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고
운전자들끼리의 다툼과 불만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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