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에 엿새째 이물질 수돗물

김철원 기자 입력 2015-03-03 10:43:34 수정 2015-03-03 10:43:34 조회수 8

(앵커)
빛가람 혁신도시의
수돗물이 이상합니다.

냄새나고 이물질 섞이고...
이 물을 마셨다가
아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벌써 엿새째라는데
원인을 모른다는 게
더 답답한 일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면기에 받은 수돗물이 누렇습니다.

이 수돗물을 사용한 정수기 필터에는 누런 이물질이 끼어 있습니다.

빛가람 혁신도시의 LH 아파트 4개 단지에 이같은 이물질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한 건 지난주 목요일부터입니다.

주민들은 먹지도 마시지도 씻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성은/아파트 입주민
"생수로 쌀을 씻고 밥을 하고 최소한으로 반찬을 만들고 있고 애들 씻기는 물은 어쩔 수 없이 여기 끓여가지고..."

수질조사를 해보니 이 수돗물의 탁도, 즉 흐린정도가 먹는물 기준인 0.5NTU를 2배에서 많게는 16배까지 초과했습니다

혁신도시 내 3개 학교는 외부에서 물을 공급받아 급식에 들어갔습니다

(스탠드업)
LH는 어젯밤이 돼서야 주민들 식수로 쓰라고 이 물을 갖다놓았습니다. 문제가 있는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한 지 닷새만의 일이었습니다.

처음에 아파트 한개 단지의 문제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LH는 뒤늦게 물을 먹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이미 물을 마신 주민들이 상당수입니다.

(인터뷰)아파트 입주민/
"육수로 끓여도 맛이 이상하고... 괜찮다고 하니까 우린 먹었죠. 그런데 머리도 간지럽고 애들도 저도 지금 목이 아프거든요."

문제는 상수도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LH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우판호/LH 광주전남혁신사업단 부장
"즉시 수질측정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했었나 하는 것도 저희들도 어렵다고 생각이 돼서 사실은 즉각적인 대처가 조금 소홀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소화전을 통해 물을 빼내면서 탁도는 기준치 2배 정도까지 떨어졌지만 언제 정상화될 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혁신도시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주민들이 난데없는 물걱정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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