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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이기고...누에치는 농군 최인천 씨[젊은 농군의 꿈 21]

조현성 기자 입력 2013-06-21 09:58:04 수정 2013-06-21 09:58:04 조회수 1

(앵커)
지체 장애를 안고서도
농삿일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가는
농업인이 있습니다.

누에와 동충하초를 키우고 있는
이 장애인 농군에게선,
긍정의 에너지가 넘쳐납니다.

조현성 기자

(기자)

(이펙트)

요란한 기계음과 함께
잘게 썰어진 뽕잎이 연신 쏟아집니다.

뽕나무 가지에서 이파리만을 추려
하루에 네 다섯 차례씩 누에에게 먹여야합니다

산에서 가지를 잘라오고, 먹기좋게 만든 뒤
누에들에게 뿌려주는 일까지

휠체어에 의지해야하는 편치않은 몸이지만
최인천씨는 20년 가까이 누에를 키우고
있습니다.

◀INT▶
"사육 기간이 짧고 실내에서 주로 하기 때문에
제 몸에 맞는 것 같아요 19 24 20 00"

어릴 적 앓은 소아마비로 장애를 안고 있지만
나무와 지붕에도 직접 오르고, 농기계를 손수 개보수해서 쓸 정도로 억척스럽습니다.

덕분에 최씨가 생산하는 누에가루와 환,
그리고 동충하초는 판로 걱정은 커녕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INT▶
"누에가 예민해요. 잘못하면 큰 손해를 보고...조금 신경쓰면 소득 높고"

기능성 식품을 찾는 이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건강이 나빠지는 반증이
아니냐며, 오히려 도시민의 건강을 걱정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키운 귀한 농산물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보급하고 싶은 바람도 갖고 있습니다

◀INT▶
"동충하초를 좀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돈 때문이 아니고 내가 생산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30대 초반까지 광주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했을 정도로 동양화도 잘 그렸던 최인천씨

붓 대신 누에를 택한 인생에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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