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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가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와 해경 해체 등으로
국내 사정이 불안정한 틈을 타
중국 어선들이 더욱 활개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2014.10.10]
중국어선에 올라탄 해경 한 명에게
중국선원 두 명이 달라붙었습니다.
잽싸게 해경 헬멧을 빼앗는가 싶더니,
다른 한 명은 몸싸움 중인 해경을
바다에 빠뜨리려합니다.
EFFECT)"아! 아아!!"
맥주병과 칼 등 온갖 흉기가 등장했고,
대원들이 목까지 졸리자 해경은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결국 실탄에 맞은 중국선장이 숨졌고,
단속 대원 5명도 다쳤습니다.
◀INT▶ 권수산 경장/목포해경
"저는 2발 쐈다 공포탄과 실탄 1발씩..
팀장으로서 팀원들을 보호하려고"
어선 주변에 날카로운 쇠꼬챙이를 꽂고,
대원들이 배에 오르지 못하도록 갑옷처럼
쇠철판을 두르는 등 수단도 갖가지.
선장을 중심으로 선원들의 집단 저항이
갈수록 흉포화되면서 유혈 충돌도
끊이지 않습니다.
남한 육지 면적의 두 배 가까운 서해를
중소형급 어선 13척으로 지키고 있지만,
방파제 공사 등 어항관리에 예산이 몰리면서
어업지도선 확충은 더디기만 합니다.
◀INT▶ 김태정/서해어업관리단
"우리가 표박만 하고 있어도 중국어선들이 감히
오지 않아요. 척수가 적으니까 바다는 넓기
때문에 광범위한 바다를 다 커버 못 해서"
[반투명]최근 5년 동안 우리 해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다 붙잡힌 중국어선은
모두 2천 3백여 척.
하지만 단속되는 어선은 빙산의 일각,
이들의 싹쓸이 불법조업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와 어구 훼손 등 우리 어민들의 피해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해경 해체 이후 해양경비안전본부 차원의
기동단이 전 해역에서 뒤늦은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정세를 모를리 없는
중국어선들은 오늘도 서해를 뒤덮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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