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 공사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한전 나주지사 직원들이 무더기로
지난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가 아직 다 끝난 게 아니어서
수사가 다른 지사로 확대되는 것인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이번 뇌물수수 사건이 일종의 갑을 관계 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사 단가 8천만원짜리 이하 공사의 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낙찰을 받으면 전기공사 업체가 2년 동안 해당지역의 공사를 독점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로서는 한전 직원들과의 관계가 아주 중요했다는 것입니다.
전기공사업체들은 공사금액의 2.5%에서 4%까지를 총무를 통해 걷은 다음 이를 한전 말단 직원부터 지사장까지 나눠줬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한전 직원 7명은 적게는 1천8백만원에서 많게는 8천만원까지 이런 식으로 뇌물을 받았습니다.
매달 2백만원에서 4백만원씩을 봉투에 담아 줬는데 검찰은 이를 두고 한전 직원들이 제2의 월급을 받아간 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비리가 비단 나주지사에서만 한정돼 일어난 일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뇌물수수가 구조적이고 관행적으로 이뤄진 만큼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일 것이라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전 광주전남본부는 이번 사건이 나주지사에서만 일어난 일탈행위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검찰의 수사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잔뜩 긴장한 모습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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