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빛원전에 쌓여 있는
방사성 폐기물을
바다를 통해 옮기겠다는 계획이
공식화됐습니다.
아무래도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어민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공개한
한빛원전 방사성 폐기물 운반 계획은
2백리터 짜리 천드럼의 폐기물을
2천 6백톤급 전용선박을 이용해
경주까지 옮기겠다는 겁니다.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6월부터 두 달동안 영광 앞바다 준설을 한 다음
빠르면 8월부터 이동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최광섭 본부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안전사업본부
"각각의 최신장비들이 다 탑재돼 있고 또한 그 배에 대해서는 그런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지보수가 가능하고"
하지만 어민들은
안전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남해안의 특성과 바다 밑 지형을 파악하려면 적어도 1년 이상의 조사가 필요한데도
원자력환경공단이
이제서야 수심 측정을 끝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영복/한빛원전 수협대책위 위원장
"쉽게 어부들이 하는말이 물이 굴러다닌다고 할 정도에요. 그래서 갑자기 지리산 계곡이나 이런곳에 소나기가 오면 계곡에 물이 흐르는 것처럼 그런 곳이 우리 영광 해역입니다."
영광에서 경주까지
843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항로를 통해
원전폐기물을 운반해본 경험이 국내에서는
없다는 점도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강헌/한빛원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타 원전의 운송관계는 논의된 지가 상당히 오래됐는데 우리 영광 군민들과의 논의는 지금 상당히 최근에서야 이뤄지고 있다"
한빛원전은 폐기물 이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발전양을 줄여야 할 수밖에 없다며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1986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빛원전에는
지난 30년 동안 중저준위 폐기물이
2만 2천 8백드럼이 쌓여
남은 저장 공간이
2%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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