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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복역중인
무기수 김신혜씨가 15년 만에
법정에 다시 섰습니다.
재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문에서
김 씨는 자신은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고
절규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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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3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당시 23살 김신혜씨.
범행을 부인했지만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김 씨는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 끊임없이
억울함을 호소해왔습니다.
◀INT▶ 김신혜/지난해 인터뷰
"잘못한게 있어야 가석방을 노력할텐데
전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어요."
대한변협이 김 씨를 도와 지난 1월
재심을 청구하면서 법원은 심문을 열어
재심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확정판결 15년 만에 찾은 법정에는
김 씨 뿐 아니라 김 씨의 석방 만을
기다려온 할아버지와 여동생도 참석했습니다.
◀INT▶ 김정일/김신혜씨 할아버지
"우리 신혜 보고 죽으려고 밥을 먹고
살고 있어요. 말 잘 듣고 착한 애기인데.."
김 씨 측은 수사과정의 불법감금과 체포,
가혹행위, 자백과 증언 외에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점 등을 재심청구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또 당시 경찰들이 수사과정의 불법을 시인한
자료들을 새로운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SYN▶ 당시 수사경찰
"그때는 그랬지만"
살해동기로 알려진 아버지의 성추행은
거짓이라며 아버지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죽을 수도 없었다는 김 씨의 절규에
방청석에서는 탄식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INT▶ 박준영 변호사/김신혜씨 변호인
"김신혜는 무죄. 가혹수사 낱낱이 밝혀져야"
검찰이 의혹 제기일 뿐이라며 기각을
요청한 가운데 재판부는 재심 결정의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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