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수 재배 농가, 새 걱정 '끝'

조현성 기자 입력 2001-07-23 11:28:00 수정 2001-07-23 11:28:00 조회수 0

◀ANC▶

과수재배 농가들은

수확기가 되면 과일을 쪼아먹는 새들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새들에게

죽지않을 만큼의 독극물을 먹여서

농사를 망치지 못하게하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조현성 기자







농민과 새들과의 전쟁은

수확기만 되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연례 행삽니다.



반사경을 달아보기도하고

대포도 쏘아보지만 영리한 새들은 좀처럼 먹이를 떠날줄 모릅니다.

◀SYN▶



호남대학교 이두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3월부터 남원의

한 배밭에서 까치들에게 독극물이 섞인 배 조각을 먹도록 유인했습니다.



어렸을 때 복숭아를 먹고

탈이난 사람의 상당수는 복숭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과 비슷한

이른바 '조건적 미각 기피행동'을 실험에 옮긴 것입니다.



결과는 독극물을 한 번 먹은 까치가 90 퍼센트 이상 배를 다시 먹지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또 번식기의 까치 한 쌍에게

소량의 독극물만 먹이면 다른 까치의 접근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표적 텃새인 까치는

번식기가 되면 약 3만평 반경 이내에는 다른 까치의 접근을 막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SYN▶



연구팀은 실험에 사용한 독극물의 내용과 양은 밝힐 수 없지만

사과와 복숭아 등 다른 과일의

주산지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혀

이들 실험이 성공할 경우

새떼로 인한 과수 재배 농가들의 시름이 크게 덜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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