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나무 수백그루 잘린 까닭은?

한신구 기자 입력 2001-08-08 15:41:00 수정 2001-08-08 15:41:00 조회수 0

◀ANC▶

광주 송암공단에 있는

20년 넘은 가로수가 싹뚝 잘려나갔습니다.



하수관 공사 과정에서 빚어진 일인데,

인근 주민은 옹벽 붕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END▶



◀VCR▶



아름드리

가로수의 허리가 싹뚝 잘려 나갔습니다.



인근의 가로수도 하나같이 이렇게 베어진 채 그루터기만 볼상사납게 남아 있습니다.



(스탠드 업)



송암공단 조성당시 심은 가로수인데,

모두가 지름 40센티가 넘는 거목들입니다.



베어진 가로수는 줄잡아 90여 그루,



문제는 공단내

낡은 하수관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비롯됐습니다



하수관을 묻을 자리에는

가로수 뿌리가 이미 번성해 있었고

공사 과정에서 그 뿌리가 잘려 나갔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 경우

가로수가 쓰러질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광주 남구청은 뒤늦게 위험을 인식했고,

또 지난 95년부터 수종변경 계획이 서 있었다며

가로수를 모두 잘라낸 것입니다.



◀INT▶ 광주 남구청 관계자



하지만 공사가 이미 끝난 곳을

또다시 파헤쳐야하는 과정은 남아 있습니다.



정작 우려되는 부분은 지반 침합니다.



인도 가운데

유독 가로수 뿌리가 잘려나간 부분만

예외없이 조금씩 꺼져 있습니다.



특히 인근 주민은

하수관과 옹벽 사이가 90센티미터에 불과해

옹벽과 건물에 영향이 있는 상태에서,



가로수가 뽑혀나갈 경우

붕괴 위험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INT▶ 최우진



구청측은

옹벽에는 이상이 없을 거라고 장담하고있지만



앞뒤가 뒤바뀐 행정 탓에

주민 불신과 불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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