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출석 요구서 발부 2 - R

이재원 기자 입력 2001-07-31 20:43:00 수정 2001-07-31 20:43:00 조회수 0

◀ANC▶

뺑소니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가해 차량의 차종이 포텐샤라는 목격자의 말만 믿고 용의차량과 같은 차종인 포텐샤 소유자 700여명에게

출석 요구서를 발부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광주 문화 방송 이재원 기자..



◀END▶



◀VCR▶

최근 51살 박현규씨는 경찰서에 나와달라는 출석 요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문의할 일이 있으니

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로 출석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업무차 광주를 떠나 경기도에 올라와 있던

박씨는 영문을 모른채 경찰서에

출두해야 했습니다.



하던일까지 팽개치고 경찰서에 부랴부랴

출두했지만 경찰조사는 겨우

박씨의 차를 사진촬영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INT▶

박현규



박씨는 자신이 단지 뺑쏘니 사건의 용의차량과

같은 차종인 포텐샤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출두 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알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스탠드 업)

경찰은 가해 차량이 포텐샤라는

목격자의 말에 광주지역 포텐샤 차량 소유자 700여명에게 출석 요구서를 발부했습니다.



◀INT▶

서대옥 경사



출석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수 있다는

경고문에 놀라 지금까지 경찰서에 출두한

포텐샤 운전자는 무려 130여명에 이릅니다.





◀INT▶

내 차가 회색인데 와서 보니까 검정색이라고 그냥 가라고 하더라....



광주 동부 경찰서는 이미 출석 요구서를 보낸 나머지 6백여명에 대해서도

계속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목격자의 말만 믿고 무조건 출석 요구서를 남발한 경찰의 편의주의적 발상에

애꿎은 시민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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