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서두르나(R)s/s

윤근수 기자 입력 2001-08-10 18:46:00 수정 2001-08-10 18:46:00 조회수 0

◀ANC▶

교육부는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기 위해 내년 2월말까지

교실 증축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빠듯한 일정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고

무리한 공사 추진으로 인한

각종 부실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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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증축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산이 확보돼야 합니다.



예산은 교육 위원회와 시도 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 기간이 적어도 한달은 걸립니다.



◀SYN▶



안전 진단과 설계를 하는데 최소한 두달,

입찰을 하는데도 한두달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절차를 거치고나면

착공은 연말쯤에나 가능하지만

그때는 한겨울이라서 공사를 하기 어렵습니다.



◀SYN▶



교육부는 이때문에

예산 통과 전에 설계를 시작하고,

긴급입찰과 겨울공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내년 2월까지

공사를 마치라고 다그치고 있습니다.



부실한 설계와 시공, 입찰 비리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이런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 교육부는 왜 학생수 감축 계획을

2년씩이나 앞당겨 시행하려는 것일까?



대외적인 명분은 내년부터 고등학교도

7차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교육여건 개선사업에

예산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행자부,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가

마음을 바꾸기 전에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효율적인 교수-학습을 위해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하는 것은 적극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스탠드업>

그러나 돈이 있을 때 무리를 해서라도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교육부의 조급증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는 생각해 볼 일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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