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농촌 왜곡 '수두룩'

조현성 기자 입력 2001-08-13 15:39:00 수정 2001-08-13 15:39:00 조회수 0

◀ANC▶

중고등학생들의 교과서에 수록된

농촌과 농업 관련 내용의 상당수가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채

왜곡되거나 과장되게 기술돼있습니다.



일본의 교과서 왜곡으로 국민 모두가

가뜩이나 맘이 편치않은 가운데 농민들은

우리 교과서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조현성 기자.



◀VCR▶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섭니다.



농촌과 도시의 환경을 비교하면서

손으로 모내기를 하는 사진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모내기는 이앙기의 보급과 함께

이미 90년대에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SYN▶

"모내기나 낫으로 벼베기는 찾아볼래야 찾을 수 없다"



같은 책의 또 다른 페이집니다.



우리 농촌의 가장 큰 당면 과제가 빈곤이라며

굵은 글씨체로 인쇄돼있습니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농민의 대다수가 빈민이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SYN▶

"지금부터 20년전 모습을 옮겨놓았다"



이처럼 잘못된 정보는 민간 출판사는 물론 교육부에서 제작하는 교과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조현성) 이들 교과서 가운데 일부는 아예 기본적인 사실조차 틀리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출판사에서 제작한 중학교 사회 교과서는

제주도의 귤이 2년에 한 번씩 생산된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또 농민 조합원들의 출자로 설립된 농협을

정부의 국책 금융기관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가하면, 우유를 사기위해서는 10리를 걸어나가야한다는 부분도 버젓이 수록돼있습니다.



도시민들이 농촌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농민들의 말은 충분한 이유가 있는 항변이었습니다.



엠비씨 뉴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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