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섬지역 해안 유실 심각

김건우 기자 입력 2001-07-26 15:34:00 수정 2001-07-26 15:34:00 조회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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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섬지역 해안 유실 심각

(신안=연합뉴스) 조근영기자 = 무분별한 모래 채취 등 생태계 파괴로 전남 신안
군 도서의 해안 유실 및 침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군과 읍.면 기술직 공무원 18명을 투입, 해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인도 해안선(1천270㎞)의 16.7%에 해당되는 75.97㎞가 유실되
거나 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군내 해안선의 60%에 달하는 763㎞가 해안 사방(砂方) 및 농경지여서 이같
은 현상은 해안 방어선 상실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안좌면은 41개 지구 16.59㎞가 유실 또는 침식돼 피해가 가장 컷고 다음은 임자
면(8개 지구 14.5㎞), 자은도(12개 지구 11.45㎞) 등이다.
또 임자도 이흑암리는 지난 20년간 5㎞에 이르는 해안선이 유실됐으며 안좌도
박지리도 4.5㎞가 유실 또는 침식됐다.
피해액은 압해도가 168억1천만원, 자은면 91억4천만원, 안좌면 83억4천만원, 임
자면 53억6천만원 순이다.
이같은 현상은 영산강 하구둑 축조와 대규모 간척사업에 따른 조위상승과 무분
별한 모래 채취 등으로 주변환경과 해류의 흐름이 달라져 해마다 평군 1m20㎝씩 파
이고 쌓이기를 반복하던 생태계 주기가 깨진 때문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피해지역의 응급복구에는 530여억원이 필요하지만 열악한 군 재정
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가 차원의 재해로 인정해 항구적인 복구작업
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chogy@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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