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농민 짜증

김낙곤 기자 입력 2001-08-09 20:48:00 수정 2001-08-09 20:48:00 조회수 3

휴가철이 되면

바다와 계곡이 있는 농어촌은

도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 줍니다.



그러나 삶의 터전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고성방가를 하는

시민들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김낙곤 기잡니다.





장성군 월성계곡.



장성군과 마을주민들이

깨끗한 계곡을 유지하자는데 한 마음이 돼

음식점 하나 들어서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피서철인 요즘

이곳 계곡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고

휴일만 되면 발디딜 틈도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계곡을 찾는 외지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INT▶

"음식물을 버리고 가면서

파리가 펄펄 날리고 온 갖것을 다버리고 있다."



참다 못한 농민들은

계곡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쓰레기 수거료를 받기로 했고 장성군은

이를 조례로 제정해

행정적인 뒷받침을 해주었습니다.

◀INT▶

"돈을 받고 쓰레기를 수거해 주고 있다

봉투는 무료고.

그런데 그것도 안낼려고 다투고

욕을 하는 사람도 있고"



병해충 방제등으로

농민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바로 옆에서는

흥겨운 유행 가요가 흘러 나오고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 치우기에 바쁩니다.

◀INT▶

"쓰레기가 문제여,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넘한다."



농민들이 애써 가꾼 수박을

몰래 따가는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논.밭을 함부로 밟고 들어가거나,

운전을 급하게 하면서

도로에 말려논 참깨를 으깨 놓기도 합니다.



한밤중에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는 극성 피서객때문에

잠 못이루는 밤을 보내기도 합니다.



피서객이 많이 찾아야

농외 소득을 올릴수 있는 것이지만

환경을 오염시키고

떠들석한 피서를 보내는 사람들 때문에

농민들은 피서 인파가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엠비시 뉴스 김낙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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