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남은 '지문'-R

박광수 기자 입력 2001-08-22 09:51:00 수정 2001-08-22 09:51:00 조회수 3

◀ANC▶

해상에 폐유를 유출했던 중국 화물선이

해경의 기름분석에 의해 꼬리가 밟혔습니다.



기름이 유출됐는지 조차 몰랐다던 선장도

명확한 분석근거 앞에서 두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박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지난 5일 오전 여수시 남면 일대 해역에는

원인을 알수 없는 기름띠가 형성됐습니다.



어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지만

오염물질의 출처는 오리무중 이었습니다.



(stand/up)-사건의 단서는 바다에서 수거된

폐유 뿐이었습니다.

이에따라 이 폐유를 분석해 선박을 역추적하는

수사가 보름가까이 지속됐습니다.



모든 선박에서 사용하는 연료는

각각 고유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이른바 '유지문법'이 수사에 활용됐고

결국 당시 이 해역을 지났던

중국 화물선 한척이 확인됐습니다.

◀INT▶오염방제과장

"사람에게도 지문이 있듯이 기름에도

고유한 지문이 있다."



조사결과 이 선박에서

사건당인 폐유를 소각시키는 작업을 하던도중

실수로 1톤 정도가

유출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들도 전혀 몰랐다던 선장도

명백한 증거앞에 두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INT▶중국인 선장

"정황으로 봐서 우리배에서 유출된것 같다.."



깊은밤 망망대해에 버려진 폐유 1톤.



누가 알겠냐 싶지만

결국 흔적은 남겨지게 마련입니다.



mbc news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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