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담반 무실(2000)

정영팔 기자 입력 2001-08-28 16:44:00 수정 2001-08-28 16:44:00 조회수 3

◀ANC▶

경찰에는 특정 사건만을 수사하도록 하는

각종 전담반이 설치돼 있지만

인원이 2-3명에 불과해

유명 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정영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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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방 경찰청 성폭력 전담 수사반입니다.



성폭력 사건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2월 여자 경찰관 4명으로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속사정을 보면 전담 수사반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기동 수사대 건물 한켠에 마련된 사무실에는 책상 4개만 달랑 놓여 있고 안쪽에는

비좁은 상담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성범죄는 날로 확산되는 추세지만

수사원은 단 4명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상담을 해주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씽크



지난해 2월에 출범한 사이버 수사 전담반도 사정은 같습니다.



사무실에는 컴퓨터 6대가 놓여 있고

그나마 절반은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하루에 20여건 이상씩 수사를 요청하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지만 요원은 단 3명뿐입니다.



게다가 2명은 기존 수사계 일을 함께

맡고 있어 사이버 순찰같은

적극적인 업무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뺑소니 수사 전담밤도 사정이 열악합니다.



올들어 7월까지 광주전남지역의 뺑소니 사건은

천백여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10%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본청에는 1명, 각 경찰서에는

2-3명씩만 배치돼 있습니다.



씽크



갈수록 심각해지거나 폭증하는 범죄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 신설된

각종 전담 수사반이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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