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명주나 목화 솜이불이 혼수품 1호였던 시절,
동네마다 자리했던 전통 솜틀집은
화학솜이 밀려들면서 이제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전통방식의
솜틀집을 2대째 대물림하고 있는 곳을
(목포) 박영훈기자가 소개합니다.
◀END▶
70년전 아버지가 시작한 가게를 물려받은
올해 55살의 조병주씨는 10평 남짓한
허름한 작업장에서 지금도 옛 방식대로 목화솜을 틀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전북 남원 등을 돌며 사온 목화를 분리기에 넣어 씨앗을 거르고,
석대의 솜틀로 이불에 들어갈 솜을 가지런히 폅니다.
원앙금침이 혼수용품 1호였던 때,밤낮없이 작업을 할만큼 바빴던 기억은 화학솜에 침대가 밀려들면서 옛 얘기로만 남아 있습니다.
◀INT▶조병주 *전남면업 사장*
///옛날에는 직원들 7-8명에 따로 작업인원
있을 정도로 붐볐는데 지금은 혼자///
하루 물량이라야 이불 3-4채가 고작이지만 그래도 옛 추억을 못잊어 찾아오는
나이 지긋한 고객들은 조씨가 기름때 묻은 전통솜틀을 지키게 하는 힘입니다.
◀INT▶김정순 *고객*
/// 이불속 목화솜을 펴로 왔지.옛날에 다 이렇게 했어///
(S/U)수북한 먼지 그리고 손때 배인
이 기계들은 지나온 세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난한 살림에 큰맘먹고 장만했던,그래서
한겨울 연탄불도 없는 구들장에서 온가족이 덮고 자던 솜이불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사라져가는 전통 솜틀집은 남다른 의미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