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어린이가 죽거나 부상한
오늘 새벽 광주시 광산구 송정동의 방화추정 사건은 경찰의 안일한 대응으로 피해가 커졌다는 피해자측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화재로 숨진 ]
9살 김모군의 어머니 조모씨에 따르면
어제 오후 4시쯤 집 안방에 기름이 부어져 있고 대문에 '자식들을 죽이겠다'고 쓴 협박문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2-3차례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나 경찰이 이를 묵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오늘만이라도 집을 지켜주면 안되겠느냐'고 사정했지만 경찰은 '괜찮을 것'이라며 돌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씨는 불안이 가시지 않아 경찰에 전화를 걸어 보호를 요청하고 경찰서에 나가 조사를 받을 때도 다시 부탁했지만 '(방화범이)오면 전화하라'며 묵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찰은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방안에 기름을 붓고 달아난 용의자가 조씨가
운영하는 다방 여종업원의 남자친구라는 목격자가 있었는데도 현장 사진만 촬영하고
철수하는 등 초동수사에도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씨 집에서는 오늘 오전 0시5분께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조씨의 아들(9)이
숨지고 남매가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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