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르포(원고)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1-09-21 09:49:00 수정 2001-09-21 09:49:00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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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첨단 단지에 자리잡은 광주 전남 테크노파큽니다



3만평 부지에는 지난 5월 22일에 준공된

본부동과 생산동, 사업화동등 건물 3개가 들어서 있습니다



지상 4층에 지하 1층 규모인 본부동에는

테크노파크 본부와 디지털 가전 센터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상 2층 규모의 사업화동과 생산동에는

16개 포스트 BI 업체, 즉 2차 보육 업체들이

생산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년 12월에 2단계 공사가 완공되면 광주 전남

테크노파크에는 건물 2개동이 더 들어서고 입주

업체도 35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처럼 테크노 파크는 외견상으로 보기에

깔끔하고 활발해 보입니다



하지만 경영 사정을 들여다 보면 평가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2003년 8월이면 중앙 정부와 광주시의 출연금

지원이 끊기게 되는데 아직까지 수익을 올릴만한 마땅한 자체 사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INT▶ 류한덕 1



광주 전남 테크노파크의 올해 예상 적자는 10억 1200만원입니다



인건비와 일반 관리비, 벤처 사업비등 올해 지출되는 비용이 10억 6천여만원입니다



반면에 올해 예상되는 수익은 5300만원 뿐입니다



테크노파크에 입주해있는 16개 기업들이 내는

임대료 수입 2400만원과 출연금 운용 수익금

2900만원이 올해 벌어들일 수입의 전붑니다



그래서 전체 지출 비용 가운데 자체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는 비율이 5%에 불과하고 나머지 95%는 적자라는 이야깁니다



더 큰 문제는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적자 폭이 더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테크노파크 측은 지금부터 자체 수익 사업을 추진하고 수익 사업이 예상대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내년에는 9억여원, 2003년에는 7억여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INT▶ 김홍식 3



이계획대로라면 광주 전남 테크노파크가 자립할 수 있는 시기는 앞으로 7년뒤인 2008년 입니다



하지만 중앙 정부와 광주시의 출연금 지원은

2003년 8월이면 완전히 끊어집니다



따라서 향후 7년 동안 적자가 누적될 수 밖에

없습니다



◀INT▶ 김후진



테크노파크의 경영 마인드에 문제가 있다는

이같은 지적은 초기 단계부터 출연금을 집행한

내역을 살펴보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지난 99년 부터 지금까지 광주 전남 테크노파크에 투입된 자금은 320억원 입니다



중앙정부가 140억원을 냈고 광주시가 105억원,

전라남도가 5억 5천만원을 냈습니다



또한 조선대와 전남대, 동신대와 호남대등

이지역 대7개 대학이 40억원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투입된 320억원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자금은 50억원 뿐입니다



그동안 땅 사는데 87억원, 건축비로 127억원등 건물 짓는데만 212억원을 사용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건물 짓고 인프라 구축하는데

집중하다 보니 정작 자체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수익 모델을 찾는데는 소홀한 것입니다



◀INT▶ 김홍식 2



광주 전남 테크노파크와 크게 비교되는 지역이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충남 테크노 파큽니다



29개 벤처 기업이 입주해있는 충남 테크노파크는 지난 2년 동안 자체적인 수익 모델 개발에 성공해서 이미 재정 상태가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INT▶ 이종현 1



전국 6개 테크노파크 가운데 충남 테크노파크가

이처럼 빠른 시간안에 자립 가능성을 높인

첫번째 이유는 건물 짓는데 돈을 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로 건물을 짓지 않고 비어있는 아산 시청 건물을 54억원에 사들여서 재활용한 것입니다



광주 전남 테크노파크가 건물 짓는데 212억을 들인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초기부터 다양한 수익 모델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출신의 본부장이 초기 부터 경영 마인드를 갖고서 다양한 노력을 벌인 결괍니다



◀INT▶ 이종현 4



테크노파크 이사장을 맡고 잇는 자치 단체장의 강력한 의지도 배놓을 수 없습니다



심대평 충남 지사는 천안시에 있는 부지 5만 5천평을 테크노 파크에 무상으로 기부했고

이곳에는 천안 밸리라고 이름붙인 벤처 타운이 들어서게 됩니다



천안 밸리에는 내년부터 100여개 벤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입주 의사를 밝힌

벤처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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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광주 전남 테크노 파크는 앞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맞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구조 조정에 나섰습니다



지난 7월 13일에 열린 운영 위원회와

8월 7일에 열린 이사회에서 조직 개편안을 통과시킨 것입니다



4개 부서를 3개로 줄이고 정원도 25명에서 23명으로 줄였습니다



또한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 시키고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는 한편 각종 수당의

수준을 최하한선으로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경비 절감 방안은 경영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데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인건비를 줄이고 수당을 줄이는 미봉책으로는

1년에 10억원이 넘는 적자를 해결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은 빠른 시일안에 적절한 수익 모델을 찾아내는 것 뿐입니다



경영 마인드를 과감하게 도입하는 것만이

광주 전남 테크노 파크가 외화내빈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고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찾는 유일한 방안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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