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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경찰하면 의례 떠오르는 것이
시위진압이였습니다.
여수경찰서에 전경들이
이런 이미지를 벗고 사회복지시설를 찾아
배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박민주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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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보금자리
여수시 충무동 삼혜원입니다.
초겨울 어둠이 짙게 깔렸지만
30여명의 원생들이 강당에 모여 수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여느 학교 교실을 옮겨 놓은 듯 하지만
사실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전투경찰들입니다.
이들의 만남이 시작된 건 지난 7월,
5개월째 공부방이 운영되면서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성적도 부쩍
올랐습니다.
더욱이 학교수업을 빼고는
별다른 과외교육을 받지 못하는 원생들에게
야간 공부방은 배움에 기회뿐만아니라
자연스럽게 마음을 여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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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를 끝내고 교대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전경들도 이곳 삼혜원을 찾으면서
군 생활에 새로운 의미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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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이 뜸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배움을 나누는 전경들과 원생들,
이들의 만남은 시위진압과 소외라는
굴절된 서로의 모습을 감싸주는
또다른 사제지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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