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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에는 소규모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해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학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였는데
효과 보다는
오히려 부작용이 더 많다고 합니다.
윤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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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이 초등학교는
근처에 있는 중학교로 통합됐습니다.
이전의 학교는 폐지됐고
중학교 옆에 새로 건물을 지었습니다.
<스탠드업>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될 위기를 맞고 있는
두 학교의 시설과 교원을 통합함으로써
학교도 살리고 운영의 효율성도
극대화한다는 취지에서 였습니다.
그러나 통합의 효과보다는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장과 교감,행정실 직원이 반으로 줄어들면서 예산은 절감됐지만
서로 다른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데는
여러가지 무리가 따르고 있습니다.
◀INT▶교장
중학교 교사와 초등학교 교사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갈등과 반목이 싹트고 있습니다.
한 학교에 근무하면서도 수업시수가
세배 가까이 많은 초등학교 교사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고
중학교 교사들은 그들 나름의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INT▶교사
학생들도 쉬는 시간이 서로 달라
수업에 방해를 받고 특별실을 번갈아 가며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이후 전남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14곳이 7곳으로 통합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들어간 예산만 40억원이 넘습니다.
통합의 효과를 돈으로 환산할 수만은 없겠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효과보다는
부작용으로 인한 손실이 훨씬 더 커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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