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통합 학교(R)

윤근수 기자 입력 2001-10-20 10:54:00 수정 2001-10-20 10:54:00 조회수 0

◀ANC▶

전남지역에는 소규모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해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학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였는데

효과 보다는

오히려 부작용이 더 많다고 합니다.



윤근수 기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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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이 초등학교는

근처에 있는 중학교로 통합됐습니다.



이전의 학교는 폐지됐고

중학교 옆에 새로 건물을 지었습니다.



<스탠드업>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될 위기를 맞고 있는

두 학교의 시설과 교원을 통합함으로써

학교도 살리고 운영의 효율성도

극대화한다는 취지에서 였습니다.



그러나 통합의 효과보다는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장과 교감,행정실 직원이 반으로 줄어들면서 예산은 절감됐지만

서로 다른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데는

여러가지 무리가 따르고 있습니다.



◀INT▶교장



중학교 교사와 초등학교 교사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갈등과 반목이 싹트고 있습니다.



한 학교에 근무하면서도 수업시수가

세배 가까이 많은 초등학교 교사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고

중학교 교사들은 그들 나름의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INT▶교사



학생들도 쉬는 시간이 서로 달라

수업에 방해를 받고 특별실을 번갈아 가며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이후 전남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14곳이 7곳으로 통합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들어간 예산만 40억원이 넘습니다.



통합의 효과를 돈으로 환산할 수만은 없겠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효과보다는

부작용으로 인한 손실이 훨씬 더 커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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