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운 겨울나기

한신구 기자 입력 2001-11-14 17:07:00 수정 2001-11-14 17:07:00 조회수 0

◀ANC▶

예년보다 일찍 추위가 찾아오면서

사회복지 시설들이

월동 준비에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족한 게 난방빕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END▶





◀VCR▶



지체 장애인들이 모여사는 한 복지시설,



장애인들이 하나같이

햇볕이 드는 쪽에만 몰려 앉아 있습니다.



난방이 안돼

방은 차가운 냉기만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SYN▶ 아침.새벽 추워요 (장애인)



40명에 이르는 수용자들은 대부분

두가지 이상 장애를 가진 중복 장애인,



9월 이후에는

난방을 시작해야 하지만 기름값 때문에

두달 넘게 난방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추워도 감기를 끼고 살고

합병 증세로 병원을 찾는

수용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인가 시설이어서

정부 보조를 한푼도 받지 못해

종교단체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난방비는 그야말로 버거운 짐입니다.



생각다 못해

기름과 나무를 겸한 난방으로 바꿨지만

그래도 한달에 3백만원이 넘게 들어갑니다.



◀INT▶ 난방 못해줘 안스럽다.

따뜻하게 해줘야하는데 (원장)



먹고 입고 자는게 부족한 처지여서

재활이나 치료는 아예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드문드문 이어졌던 온정의 손길도 없어지고,

자원 봉사도 시들해지고 있어서

올 겨울을 나는게 걱정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멀어지고, 운영비는 빠듯하고



사회 복지시설들은

벌써부터 추운 겨울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