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왔지만

한신구 기자 입력 2001-09-24 08:52:00 수정 2001-09-24 08:52:00 조회수 0

◀ANC▶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농민과 어민들의 한숨 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결실의 계절, 그것도

농작물은 유래없는 풍년을 맞고 있지만

대부분 제값을 받지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END▶



◀VCR▶



누렇게 속이 꽉 찬 벼로

들녘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곳곳에선

추수를 하는 트렉터 소리가 요란하고

추수가 끝난 벼는 이미 도로가에 널렸습니다.



올해 유례없는 풍년이 예상되고 있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쌀 재고가 넘쳐

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INT▶ 농민



배와 사과등

과수 농가들도 최근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올해 좋았던 기상 여건으로

작황은 예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났지만,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배 상품 한상자 출하가는 2만 3천원 대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농민



어민들도

콜레라 여파에 시름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을 대표 어종인

전어를 비롯해 고기떼 어장이 형성돼 있지만,



최근 발생한 콜레라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떨어져

아예 출하를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경기 불황에다

미국 테러 대참사라는 악재가 겹친 상황,



기업들의 경영 악화로

근로자들의 체불 임금은 늘어만 가고,



소비자들의 물가와

유가 인상에 대한 우려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추석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기저기에서 한숨소리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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