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씨 명예관장으로 위촉

박수인 기자 입력 2001-11-02 19:07:00 수정 2001-11-02 19:07:00 조회수 0

◀ANC▶

광주시에 7백여점의 미술작품을 기증한 재일교포 하정웅씨가 시립미술관의 명예관장으로 취임했습니다.



하정웅씨는 앞으로도

작품 기증과 젊은 작가들에 대한

지원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인 기자



◀END▶



광주 시립미술관에는

피카소와 워홀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습니다.



이들 작품은 재일 교포 하정웅씨의

기증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포 2세인 하정웅씨가 광주시에

미술품을 기증하게 된 것은 그 자신의

두 가지 시련에서 비롯됐습니다.



어려운 생계때문에 화가의 꿈을 접어야 했고

청년 실업가로 성장한 뒤에는

일제에 희생된 한인들의

위령 미술관을 세우려던 계획을

일본 정부의 반대로 포기해야 했습니다.



대신 그는 미술관 건립을 위해 수집한 작품을 지난 93년부터 인권과 예술의 고장인 광주시에

기증하기 시작했습니다.



◀INT▶하정웅



올해까지 세차례에 걸쳐

하정웅씨가 광주시에 기증한 작품은

모두 7백여점.



지금도 그는 광주에 기증할

미술품을 수집하고 젊은 재일 작가들을

지원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INT▶장경화



광주시는 이같은 예술과 고국에 대한

애정의 뜻을 기려 하정웅씨를

시립미술관의 명예관장으로 위촉했습니다.





또 하정웅씨의 명예관장 취임을 기념하는

청년 초대작가전이 오늘 시립미술관에서

개막돼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됩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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