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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내일이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지만
오늘 날씨는 한겨울 같았습니다.
또 강풍 속에 내린 눈 때문에
교통사고가 잇따랐는가 하면
해상에는 폭풍 경보가 내려져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윤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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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동장군이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칩을 하루 앞둔 오늘
광주와 전남지방에는
강한 바람을 타고
온종일 눈발이 휘날렸습니다.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러
봄을 기다리던 시민들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휴일 고속도로는
빙판길 사고로 얼룩졌습니다.
오늘 오전 8시 30분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백양사 휴게소 근처에서
결혼식 하객 30여명을 태우고 가던
관광버스가 2미터 아래
논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아들 결혼식에 참석차
목포에서 인천으로 가던
43살 고관순씨가 숨지고,
고씨의 딸 미진양 등
하객 1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담양군 창평면 창평리 근처에서는
차량 14대가 잇따라 부�H쳐
승객 26명이 다쳤습니다.
이밖에도 오늘 호남고속도로에서는
10여건의 눈길 추돌 사고가 발생해
곳곳에서 사람이 다쳤고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전해상에는 폭풍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여객선과 어선 5만여척이
발이 묶인 채
항포구에 피항해 있습니다.
또 이틀째 황사 현상이 계속돼
축산 농민들을
구제역 공포에 시달리게 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아침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는 등
꽃샘 추위가 계속되다가 오후부터
차차 풀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또 밤사이 강한 바람과 함께
1에서 5센티미터 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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