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이트 본따 음독자살

박수인 기자 입력 2001-02-09 16:42:00 수정 2001-02-09 16:42:00 조회수 2

◀ANC▶

이성 문제로 고민하던 한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학생은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 소개된

농약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수인 기자











중학교 1학년생인 손 모군이

지난 7일밤 농약을 마신 뒤

중독증세를 보이다 어젯밤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겨울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첫 등교하던 날이었습니다.



경찰은 손군이 여자친구 문제로

고민해왔고 학교생활도 힘들어했다는 친구들의 말에 따라

개학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친구



숨을 거두기 전 손군은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알게 된 제초제를 사서 마셨다고

가족들에게 털어놨습니다.



실제로 손군의 컴퓨터에는

며칠전부터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

드나든 것으로 기록돼 있고

자살과 관련된 기사를

조회한 흔적까지 남아있었습니다.



◀SYN▶아버지



손군이 죽음의 수단으로

농약을 택한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수인)

농약을 팔때는 신분이나

나이를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손군은 쉽게 제초제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일에도 목포의 한 초등학생이 자살 사이트를

탐닉하다 특별한 동기도 없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생활의 일부가 되버린

가상 공간 속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자살 사이트는

어린 학생들을 잇딴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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