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우편번호 이용 저조(R)

윤근수 기자 입력 2001-02-10 09:46:00 수정 2001-02-10 09:46:00 조회수 0

◀ANC▶

우편물 배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새 우편번호 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예산은 예산대로 낭비되고 배달 시간 단축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지난해 5월, 전국의 우편번호는

8천여개에서 2만 4천여개로

세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각 읍면동마다 한개꼴이던

우편 번호가 집배원 한명에

한개꼴로 세분화된 것입니다.



제도 개선에 맞춰 우편물을 분류하는 기계도 새로도입됐습니다



이 기계는 우편 번호를 인식한 뒤

집배원 별로 배달해야할 우편물을 짧은 시간에 자동으로 분류합니다.



◀INT▶김용상



그러나 새 우편번호 대신에

동별로 구분된

종전의 우편번호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광주 우편 집중국의 경우

하루 우편물량 백만여통 가운데

절반 정도가

종전의 우편번호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체나 금융기관 등

우편물을 많이 보내는 기관에서

고객들의 주소를 바꾸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새 우편번호 사용을 꺼리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새 우편번호를 쓰지 않은 우편물은

1차 기계 분류 작업을 거치더라도

결국은 다시 손으로

일일이 분류를 해야만 합니다.



이러다보니 우편 집중국에서는 동별로 우편물을 분류할 때는

기계를 쓰고 있지만 집배원별로 우편물을 분류하는 작업에는

기계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의 이기주의 때문에

수백억을 들여 도입한 기계는

1년 가까이 가동을 멈춘 채

녹이 슬어가고 있고, 배달 시간 단축 효과도 반감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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