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말라버린 관정...

조현성 기자 입력 2001-04-02 16:09:00 수정 2001-04-02 16:09:00 조회수 0

◀ANC▶

고속도로 공사 과정에서

수맥이 잘리는 바람에

인근 농가가 지하수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농민은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조현성 기자///







함평군 신광면

한 야산의 양파밭입니다.



한창 푸른 빛을 띠어야할 줄기들이

제대로 자라지못해 들쭉날쭉입니다



아예 끝이 타버려 말라죽어가는

줄기도 눈에 띕니다.



재배 농민은 이미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SYN▶



올해 61살의 김씨가

이 곳에서 인삼과 담배, 양파와 같은 특용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때는 10 년전,



인삼 재배를 위해

물이 잘 빠지는 토양을 선택한 뒤,

비만으로는 부족한 물은

스프링쿨러로 해결하면서 지금까지

아무 걱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김씨의 관정은

한 달 전부터 갑자기 물이 나오지않았고, 김씨는 이제 식수까지 길러쓰고 있습니다.



당연히 모종 옮겨심기등이

차일피일 미뤄질 수 밖에없어 다급한 마음만 앞섭니다.

◀SYN▶



문제는 농장 바로 인근으로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리면서

김씨의 관정을 통과하는 수맥이

잘려나가면서 발생했습니다



시공 건설사측은 설계 도면상

수맥이 절단되는 상황은 불가피했다며 뒤늦게라도

대체 과정을 뚫어놓았기 때문에

별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



하지만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하루하루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김씨,



결국 애꿎은 고속도로 공사만을 원망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엠비씨 뉴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