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온 편지(R)

윤근수 기자 입력 2001-03-17 17:38:00 수정 2001-03-17 17:38:00 조회수 0

◀ANC▶

광주 전남지역에 사는

아홉가족의 이산가족들도 오늘

북한에 사는 가족 친지들로 부터

50년만에 편지를 받아보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북에서 전해 온 편지에는 한결같이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배어 있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헤어진지가 엊그제인듯 한데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가"



반세기만에 전해온 오빠의 소식은

남쪽의 누이 동생에게

기쁨과 회환의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었습니다.



◀INT▶



한자한자 또박또박 써내려간 편지에는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과

헤어진 누이,

두고온 고향 산천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묻어있습니다.



또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와

부인과 아들, 딸들의 이야기가

자세히 실려 있습니다.



편지와 함께 부친 사진에는

22살 청년에서

이제는 칠순이 훌쩍 넘어버린

오빠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INT▶



이성복씨도 죽은줄로만 알았던

누이로부터

오늘 편지를 받았습니다.



11남매 가운데

유난히 예쁘고 똑똑했던 누이는

공부를 하겠다며 서울로 떠난 뒤 전쟁통에 연락이 끊겼습니다.



◀INT▶



이산의 아픔이 가슴에 사무쳤지만

편지로 나마 소식을 전해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는 누이,



누이는 통일된 나라에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말로

50년간 묻어온

그리운 사연의 끝을 맺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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