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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지역에 사는
아홉가족의 이산가족들도 오늘
북한에 사는 가족 친지들로 부터
50년만에 편지를 받아보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북에서 전해 온 편지에는 한결같이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배어 있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헤어진지가 엊그제인듯 한데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가"
반세기만에 전해온 오빠의 소식은
남쪽의 누이 동생에게
기쁨과 회환의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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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또박또박 써내려간 편지에는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과
헤어진 누이,
두고온 고향 산천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묻어있습니다.
또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와
부인과 아들, 딸들의 이야기가
자세히 실려 있습니다.
편지와 함께 부친 사진에는
22살 청년에서
이제는 칠순이 훌쩍 넘어버린
오빠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INT▶
이성복씨도 죽은줄로만 알았던
누이로부터
오늘 편지를 받았습니다.
11남매 가운데
유난히 예쁘고 똑똑했던 누이는
공부를 하겠다며 서울로 떠난 뒤 전쟁통에 연락이 끊겼습니다.
◀INT▶
이산의 아픔이 가슴에 사무쳤지만
편지로 나마 소식을 전해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는 누이,
누이는 통일된 나라에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말로
50년간 묻어온
그리운 사연의 끝을 맺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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