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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대치 5일장
장은 닷새만에 어김없이 섰지만
장터는 이미 활기를 잃었습니다
장꾼의 걸죽한 소리음도,
휘청거리는 취객도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채소전을 중심으로
찬거리를 사러온 아낙네들의
발길만 간간히 이어졌습니다
50년간 장터를 전전해왔다는
노 장꾼의 목소리는
시골 5일장의 현주소를
여실히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INT▶
생기 가득했던 5일 장터가
본격 사양길로 접어든것은
2-3년전 부터섭니다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할인매장과
차량으로 동네를 돌며
기동성있게 장사를 하는
상인들에 밀려
5일 장터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담양지역의 경우
할인매장 9군데가 들어서는 바람에
장터는 경쟁에 밀리고
장꾼들은 설자리를 잃었습니다
◀INT▶
정부는 읍면 재래시장과
5일장터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화장실을 설치하고
천막을 새로 짓는다고 해서
경쟁력을 상실한 장터가
되살아날수는 없어보입니다
도내 백 50군데에 이르던 5일장은
백군데로 이미 줄어들었습니다
S/U 새봄 만물이 소생하고 있으나
시골 5일장터는 시들고 있습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면면히 이어지온 시골장터의 역사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INT▶
엠비시 뉴스 박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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