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를 벤 까닭은(R)

윤근수 기자 입력 2001-05-08 16:02:00 수정 2001-05-08 16:02:00 조회수 0

◀ANC▶

무등산의 활엽수들이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무등산 관리사무소는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서라는데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적지 않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수십년된 아름드리 참나무가 밑둥치만 남겨진채 잘려나갔습니다



주변에는 나무 토막과 가지가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습니다.



◀INT▶



참나무가 잘려나간 때는 지난 3월,



<스탠드업>

산림 훼손을 감시해야 할

무등산 공원 관리 사무소가

이 나무들을 벴습니다.



왜 그랬는지 물었습니다.



◀INT▶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참나무를 죽였다는 얘깁니다.



이런 이유로 무등산 관리 사무소는

올들어 산장과 사당 주변 등

시설 지구를 중심으로

간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잘려나간

나무도 수백그루에 달합니다.



관리 사무소는

대학 교수 두명의 자문을 받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지만

학계에서 조차도 간벌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개적인 논의나

타당성 검토는 이뤄지지 않았고,

체계적인 계획도 아직은 없습니다.



소나무를 살리겠다고 시작한

무등산 간벌,



타당성 검토도 없고,

장기적인 계획도 없는 간벌이

소나무를 살리는 대신 무등산을

해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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