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원)농민울린 경지정리(R)

김건우 기자 입력 2001-05-14 10:41:00 수정 2001-05-14 10:41:00 조회수 5


경지정리를 한 논에서 수년째 농사를 짓지 못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공사시행과정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습니다.

한승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97년 봄 경지정리를 한 이곳은 비가 조금만 내려도 논이 쉽게 물바다로 변합니다.

봄가뭄이 심했던 올해도 논바닥이 진창일 정돕니다.

두차례에 걸친 용,배수로개선 사업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농민 1.
"물이 빠지는 배수로가 없었다. 군에서 공사를 했는데 마찬가지다.우리가 배수로를 팠다."

당시 경지정리사업은 주민들의
동의도 받지 않은 채 한밤중에 중장비를 투입해 밀어 붙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S-U
더욱이 공사로 인한 감보율이 평균을 훨씬 넘는 37%나 됐습니다.

기존의 농로를 쓸모없는 땅으로 만들고 경지면적의 3분의 1 이상을 잘라 새로 길을 포장한 것입니다.

농민 2.
"저기 위쪽에 물을 받아서 농사를
잘 지어 왔다.논 다 잡아 먹고 이런 공사 처음 봤다."

농민들은 농사를 망쳤는데도 환지청산금 납부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무안군은 더이상 뾰족한 수가 없다며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무안군 관계자(전화)
"농민들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

잘못된 공사도 문제지만
이를 무시하는 당국의 태도는
거꾸로 가는 일선행정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승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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