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르 강제 가입 말썽(R)

윤근수 기자 입력 2001-04-18 18:02:00 수정 2001-04-18 18:02:00 조회수 0

◀ANC▶

교육 인적자원부가 학생들을

특정 업체의 이메일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전교조와 시민단체들은 무리하게 교육 정보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육부가 부족한 재원을 메꾸느라 학생들의 정보 선택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정부의 교육 정보화 사업에 따라

섬마을 분교에도

초고속 통신망이 깔렸습니다.



그런데

회선 이용료가 만만치 않습니다.



광주는 한달에 천만원,

전남은 한달에 2억원이 넘습니다.



교육부와 정보통신부는

이 돈을 내지 않는 대신

학생과 교사들을 회선 제공업체인

한국통신, 이메일 서비스에

모두 가입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학교에서는 한미르 이메일에

학생들을

가입시키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INT▶학교에서

◀INT▶절반정도



지난 아홉달동안 이렇게 한미르 전자우편에 가입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20%에 달합니다.



그러나 실제

이용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INT▶일주일 한번



한국통신은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할인 혜택을 중단하겠다며

교육당국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전교조와 시민단체는

학생들의

정보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전교조



반발이 확산되자 교육인적자원부는

가입을 강요하지는 말라고

최근 시도 교육청에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예산도 없이 무리하게

교육 정보화 사업를 추진하고,

부족한 예산을 메꾸기 위해

학생들의 권리를 희생시켰다는 비난을 면하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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