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시름

조현성 기자 입력 2001-04-22 16:42:00 수정 2001-04-22 16:42:00 조회수 0

◀ANC▶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왔는데도

요즘 농민들의 맘은 편치가 않습니다.



지난 해 수확한 쌀도

아직 처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각종 영농비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낙곤 기자





이제 막 싹을 틔운 어린 모를

못자리에 옮기는 농부들이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모농사가 반농사'라는 말은

벼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못자리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잘 설명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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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리에서 잘 커야 본 논에서도 잘자라죠..."



하지만 올 한 해 농사를 막 시작한 농민들에게서 예전같은 영농의욕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쌀 재고가 넘쳐나

지난 해 수확한 쌀도 아직까지

창고 가득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풍작에 대한 기대보다는

올 가을 수확 이후의 걱정이

더 클 수 밖에 없어 일을 하면서도 흥이 날 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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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되니까 시작하는 거예요..."



원예 작물 재배 농민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해 재배한 작물마다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 들려오는 것은

한중 마늘 분쟁과 한국 칠레간

자유 무역협정 등 우울한 소식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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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무엇을 심어서 살아나가야 할 지 답답"



여기에 해마다 이맘때면

품삯은 어김없이 치솟고

특히 올해는 기름값 상승에 따라

농기계 임대료까지 크게 오를

조짐이여서 농민들은 이래저래 힘겨운 영농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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