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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왔는데도
요즘 농민들의 맘은 편치가 않습니다.
지난 해 수확한 쌀도
아직 처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각종 영농비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낙곤 기자
이제 막 싹을 틔운 어린 모를
못자리에 옮기는 농부들이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모농사가 반농사'라는 말은
벼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못자리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잘 설명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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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리에서 잘 커야 본 논에서도 잘자라죠..."
하지만 올 한 해 농사를 막 시작한 농민들에게서 예전같은 영농의욕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쌀 재고가 넘쳐나
지난 해 수확한 쌀도 아직까지
창고 가득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풍작에 대한 기대보다는
올 가을 수확 이후의 걱정이
더 클 수 밖에 없어 일을 하면서도 흥이 날 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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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되니까 시작하는 거예요..."
원예 작물 재배 농민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해 재배한 작물마다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 들려오는 것은
한중 마늘 분쟁과 한국 칠레간
자유 무역협정 등 우울한 소식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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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무엇을 심어서 살아나가야 할 지 답답"
여기에 해마다 이맘때면
품삯은 어김없이 치솟고
특히 올해는 기름값 상승에 따라
농기계 임대료까지 크게 오를
조짐이여서 농민들은 이래저래 힘겨운 영농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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