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비엔날레 협조 부탁할 것"..김연자

김건우 기자 입력 2001-05-11 14:57:00 수정 2001-05-11 14:57:00 조회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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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비엔날레 협조 부탁할 것"..김연자씨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 지난달 북한에서 남한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가진 재일(在日)가수 김연자(43)씨는 11일 "북측에 내년 광주비엔날레에 대
한 협력을 부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매니저겸 남편인 김호식(60)씨와 함께 광주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200
2광주비엔날레 명예홍보 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김씨는 위촉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광주가 고향인 김씨는 이 자리에서 "지난달 북한 공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무 때나 편할 때 하고 싶은 곳에서 공연하라는 말을 전했다"며 "내년 광주비엔날
레 개막전에 북한 10개 지방을 돌면서 공연하고 싶은데 북한측에서 어떻게 받아들
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를 대신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남편 김씨는 "경제적으로 가능한 범
위내에서 북한의 10개 도시 종단 콘서트를 할 계획"이라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비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된 만큼 북한 문화관련 담당자에게 비엔날레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남편 김씨는 "비엔날레에 북한 미술품이 전시될 수 있도록 조총련을 통해 의
뢰서를 보내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확약을 받아낼 수 있을지 모르
지만 긍정적인 답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답변이 있다면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
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김씨가 이날 광주 비엔날레 명예홍보
대사로 위촉됨에 따라 비엔날레의 대중적 인지 제고와 관광객 유치 등 한일 문화
교류에 직.간접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hy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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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010511 114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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