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구하려다..(R)

윤근수 기자 입력 2001-04-24 18:39:00 수정 2001-04-24 18:39:00 조회수 0

◀ANC▶

할머니가 재래식 화장실에 빠진

손자를 구한 뒤

자신은 숨졌습니다.



또 할머니를 구하려던 며느리도 화장실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을

광주 이계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오늘 오후 5시쯤,

광주시 임동 33살 신동훈씨 집에서

신씨의 2살바기 아들 준용군이

폭이 20cm도 안되는

재래식 화장실에 빠졌습니다.



때마침 이를 발견한

준용군의 할머니가

곧바로 화장실로 뛰어갔습니다.



<스탠드업>(그러나)

화장실에 빠진 손자를 구하려던

할머니도

화장실 속으로 빠졌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할머니는

준용군을 들어올려

뒤늦게 도착한

며느리와 딸에게 건넸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몸은 계속

분뇨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SYN▶옆집 사람

-빠졌다고 해서 119에 신고



보다 못한 며느리와 딸이

화장실로 뛰어들었지만

세사람

모두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119 구조대가 출동했을 때

할머니와 며느리는 결국 숨졌고

딸만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평소에도 고부간의 사이가 좋아

3대가 함께 오순도순 살았던 가족,



◀SYN▶할아버지



온가족이 내일 함께 나들이를 가자던 약속은 영원히 지키지 못할 약속이 돼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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