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프로야구 해태타이거즈 구단을 인수한 뒤 세계적 구단으로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오늘 오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고재유 광주시장과 만나 "회사홍보 등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야구단 인수를 결심했다"며 "인수하게
되면 호남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세계적 명문구단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 회장은 또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하게 되면 광주연고를 유지하고 구단명칭은 지역민들이 사랑하는 타이거즈를 그대로 사용해 '기아 타이거즈' 또는 '타이거즈 기아'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고재유 시장은 "기아가 타이거즈를 인수할 경우 당장 6억여원을 투자해 무등경기장
야구장 시설보수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현재 조례를 통해 2003년까지 무상임대가
결정된 경기장 사용료의 면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고 시장은 또 기아차 지원을 위해 시민단체나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기아차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