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5.18 21주년 기념식(2시 라디오)

박수인 기자 입력 2001-05-18 13:53:00 수정 2001-05-18 13:53:00 조회수 0

◀ANC▶

5.18 민중항쟁이 오늘로

21주년을 맞았습니다.



광주 5.18 묘지에서는

시민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광주 문화방송 박수인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기념식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5.18 민중항쟁 21주년 기념식이

오늘 오전 광주 5.18 묘지에서

시민과 각계 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지난 97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 공식행사로는

스물 한 번째로 거행된 기념식이었습니다.



오늘 기념식에는

이한동 국무총리와

이근식 행자부 장관 등

정부 요인들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또 김중권 민주당 대표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 비롯해

40여명의 여야 의원들이

대거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제 2회 광주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 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인권운동가들도

기념식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한동 국무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5.18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앞당기고 자유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계기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5.18 관련자들에 대한

유공자 예우 문제 등

실질적인 명예회복이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5.18 유족회를 비롯한

5월관련 단체들은 오늘

기념식에 참속하지 않고

같은 시각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별도의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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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단체들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사살상 제주가 빠진 제사가

치러진 격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5월 관련단체들은

지난 2월 국회 임시회에서

5.18 국가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안에 처리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해 왔습니다.



특히 정치권이 물질적인 보상과

기념 사업에만 치중하고

실질적인 명예회복을 미루고 있다며 이에 항의하는 뜻에서

정부 주관으로 치러지는

기념식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등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기념식 참석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었지만

오늘 기념식에서 별다른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5.18이 이제는

피해 당사자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전 국민이 기념하고 계승해야

할 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어쨌든 당사자들이 빠졌다는 점에서 오늘 기념식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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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오늘 있었던

추모 행사들도 전해주시죠.



<전남대와 호남대 학생들은

5.18 정신 계승을 위한

마라톤 대회를 열고

선배 열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부산과 서울 등 전국 각지의

재야 단체와 대학생들로

자체 추모 행사를 열어

5.18 21주년을 기념했습니다.



오능 오후에는

제 2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 인권위원장에 대한

시상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또 목포와 순천 시민들도

오늘 저녁 5.18 21주년을

기념하는 집회와 거리 행진을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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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분위기는 ?



<영령들을 추모하는 분위기는 예년과 다름 없이 높은 모습입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5.18 묘지에는

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참배객들의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5월 당사자들에 대한

예우 문제와 같은

실질적인 명예 회복 문제가

완전히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점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이쉬워 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제 사람의 나이로 치면

성년을 넘어선 만큼

이제는 당사자들의

피해의식이나 한풀이 차원이 아닌

보다 대승적인 계승운동이

있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5.18 행사는 이런 점에서

광주 시민들은 물론

전국민 특히 여야 정치권 인사들에게 많은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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