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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들녁에서는 물이 있는데도 한방울도 끌어 쓰지 못하는 관정이 널려 있습니다.
농민들은 애써 심어놓은 농작물이 말라 죽어가고 있지만 엄청난 수리비 때문에 고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판석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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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을 수박밭으로 개간한 전남 영암군의 한 들녁입니다.
물 공급을 위한 관정이 눈에 띨 정도로 많이 널려 있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수박이 말라 죽어가고 있는데도 관정쪽은 쳐다 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S/U) 5년전에 개발한 농업용 관정입니다. 이 관정은 수중모터가 고장나 물 한방울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물이 아쉽지만 엄청난 수리비 때문에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성갑 마을 주민
/// 이걸 고치려고 알아보니까 3-4백만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잡초속에 파 묻힌 다른 관정은 아예 계량기가 철거되고 전깃줄마저도 끊겼습니다.
강상선 마을이장
/// 한전이 전기세를 내지 않는다고 철거했다. 계량기를 다시 다는데만 75만원이 들어간다.//
정부가 지난96년 가뭄때 개발해준 이 마을 관정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처럼 고장났거나 전기가 끊겼습니다.
강성조 마을 주민
///12공이 개발됐는데 사용하는 것은 5-6개 뿐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다른 한쪽에서는 가뭄을 극복한다며 3천만원이 넘게 드는 관정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있는 관정마저도 돈이 없어 고쳐 쓰지 못하는 농민들은 국고를 투입해 개발되고 있는 관정이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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