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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들에게 지난 1년은
기대와 실망을 함께 안고
살아야 했던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6.15 남북 공동선언이
발표된지 1년이 된 요즘
이산가족들은
실망감 속에 또 한번
상봉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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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철휴씨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오빠 하경씨를 만났습니다.
꿈같은 사나흘도 함께 보냈습니다.
만나면 사라질 것 같았던 그리움은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무게로
하씨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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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선언 이후 재개된
세차례의 상봉으로
광주 전남지역에서는 27가족이
이산의 아픔을 달랬습니다.
이 지역 30만 실향민들도 머지않아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으리라며
한껏 기대를 부풀렸습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 대화가 단절되면서
실향민들은 컸던 기대만큼이나
깊은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INT▶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면서
나이든 실향민들은
병을 얻기도 했고
더러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래도 이산가족들은 오늘 재개된
북미간 대화가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과 면회소 설치로 이어지기를
또 한번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들에게 상봉의 꿈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이기 때문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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