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H1-078_ S07-008 지방(870)
치어 방류효과 규명할 표지 부착기술 첫 도입
(여수=연합뉴스) 최은형기자 = 전남 여수대가 치어 방류 효과를 검증해 수산정
책에 반영할 수 있는 치어 표지부착 기술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여수대 수산 증.양식연구센터는 20일 "최근 방류일과 방류해역 등의 정보가 들
어 있는 표지를 치어 몸에 부착할 수 있는 '어체 표지 장치기' 2대와 기술을 최근 1
억원을 들여 미국 NMT(Northwest Marine Technology)사에서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기계는 5㎝ 정도의 치어 등지느러미 부근 살 속에 초미세 스테인리스 스틸통
으로 만든 표지(길이 1㎜. 지름 0.25㎜)를 삽입하는 장치로 대당 하루(8시간 기준)
6천마리 정도에 부착할 수 있다.
연구센터는 1차로 오는 30일까지 조피볼락 30만 마리, 강성돔 10만 마리, 참돔
10만 마리, 전복 2만 마리 등 모두 52만 마리에 이를 부착해 여수 근해에 방류할 계
획이다.
연구소는 그간 치어 방류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나 연구가 시도된 적이 없
는 점을 감안, 바다나 어시장 등에서 이 표지를 부착한 생선을 잡거나 수거해 서식
지역, 성장 속도, 수명 등을 분석해 정부의 치어 방류 정책에 반영시킬 예정이다.
특히 연안에서 남획되고 있는 치어 가운데 자연산과 증식.방류한 치어를 구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피볼락 등 육식성 어류의 방류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평
가할 수 있게 됐다.
연구센터 김흥윤 교수(센터장.어병학)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그동안 연안
어족 보존을 위해 수백억원을 들여 꾸준히 치어를 방류해 왔으나 정확한 효과는 알
수 없었다"며 "앞으로는 표지 어류를 분석해 방류치어의 종류와 양을 결정할 수 있
을 것"이라고 말했다.
ohchoi@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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