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기술 교육(R)

윤근수 기자 입력 2001-06-20 09:56:00 수정 2001-06-20 09:56:00 조회수 0

◀ANC▶

전문 기술인을 육성해

조기에 취업시킨다는

실업 고등학교의

건학 이념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졸업생 두명 가운데 한명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고,

신입생들은 90%가 기술 습득보다는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광주의 한 실업고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조기 취업을 위해 실업고를 선택한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습니다.



◀SYN▶



전체 학생의 1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실업고를 선택했습니다.



◀INT▶



이들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국영수 등 보통 교과목을 배울수 있는 시간은 일문계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학생들은 이때문에 부족한 교과를

입시 학원에서 보충하고 있습니다.



◀INT▶



학교에서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특별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INT▶



실제로 대학에 가는 학생 수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광주지역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올해 대학 진학률은 48.6%,

두명 가운데 한명 꼴입니다.



많은 곳은 70% 이상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신입생 유치난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이 수시모집 등을 통해

실업고 학생들에게

문호를 대폭 개방하면서

대학에 진학하는 실업고생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만큼 전문 기술인을 육성한다는

실업고의 설립 이념은

위협받을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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