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3원]"풍년 속 시름"- R

김주희 기자 입력 2001-09-28 12:48:00 수정 2001-09-28 12:48:00 조회수 0

◀ANC▶

추석을 앞두고 요즘

순천 낙안면지역에서는 배 수확이 한창입니다.



당도도 높고 품질도 좋은데

문제는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폭락입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순천시 낙안면 배 재배단지입니다.



요즘 이 곳에서는 추석절을 앞두고

황금빛으로 잘 익은 배 수확이 한창입니다.



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순천 낙안배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일조량이 많아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시중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S/U) 올해 배 작황은 태풍등에 의한

낙과 피해도 없어 어느 해보다 좋습니다.



그러나 배를 수확하는 농민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배 가격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15키로그램 한 상자에 4-7만원선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그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잉 재배에 따른 홍수 출하 때문입니다.



재배 농가들은 이제 인부를 쓰는 것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설상가상으로 동남아로의 수출도 어렵게

됐습니다.



이달 초부터 수출길에 오르기로 했던 물량이

제대로 성장이 안된 상태에서

급하게 출하하다 보니

규격에 미달돼버렸기 때문입니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풍년을 이룬 황금빛의 결실을 수확하는

농민들의 마음은

깊은 시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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