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총재는
"새로 들어선 정부가 이전의 정부를 단죄하는 것에서 정권의 정당성과 정치적 에너지를 얻어온
지난 날의 망국적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놓겠다"고 `정치보복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이 총재는 광주를 방문해,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경영자협회 특강에 참석해, "망국적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일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진정한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일이라면 과거에 집착하려는
그 어떤 유혹도 과감히 물리칠것"이라며
"비열한 정치보복 만큼은 이 땅에서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이 총재는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 개선에 큰 전
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역사에 남을 대통령의 업적"이라면서 "우리당은 분명히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하며, 우리가 국가경영의 대임을 맡더라도 대북 포용정책은 계속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그러나 "사회 일각에서 `빠른 통일'을 위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고 그렇다면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길은 김정일 답방이나 언론탄압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킨 대통령으로 남는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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