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지기 전에 수매

한신구 기자 입력 2001-10-05 19:57:00 수정 2001-10-05 19:57:00 조회수 0

◀ANC▶

2001년산 산물벼 수매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산지 쌀값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서,

농민들은

추수의 기쁨보다 한숨소리만 커가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END▶





◀VCR▶



광주 대촌농협 미곡처리장.



추수한 벼를 실은

차량 행렬이 하루종일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산물벼 수매가 시작된 때문인데,



농민들의 표정엔 하나같이

수확의 기쁨보다 깊은 그늘이 져 있습니다.



산지 쌀값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김영문

'어제보다 천원 떨어졌다.

오늘 수매한 것만도 다행이다'



당초 오늘 수매는

정부 수매 물량으로 한정됐지만,

쌀값 하락을 의식한

농민들이 대거 일반 수매에도 몰렸습니다.



때문에 오늘 수매된 산물벼 가운데

정부 수매 물량은 천 5백 가마에 머물렀고,



나머지는 정부 수매에 비해

만원 이상 밑도는 일반 수매로 채워졌습니다.



(스탠드 업) 벼 값이

내일은 또 어떻게 떨어질 지 모른다는 조바심에

너도나도 수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산물벼 수매를 미루고

건조나 탈곡 과정을 거친다해도,

쌀값 하락 추세가 계속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조기 수매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더욱이

올해 사정은 그나마 나았지만,

당장 내년부터는 또 어떻게 변할 지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INT▶ 농민

'약정수매 폐지된다는데 어쩌면 좋냐?'



쌀값은 떨어지고 빚은 늘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에

농민들은 긴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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